서강대도 온라인 중간고사 부정행위 발각···전원 무효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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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에서도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 중간고사 시험에서 일부 학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발각돼 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서강대학교. 연합뉴스

서강대학교. 연합뉴스

2일 서강대에 따르면 수학과의 한 과목 중간고사에서 여러 학생이 한 공간에 모여 시험을 친 정황이 확인됐다.

서강대 관계자는 "중간고사 시험에 여럿이 모여 응시하다가 발각돼 담당 교수가 시험을 전원 무효 처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래 서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몇몇 수업이 자체적으로 온라인 중간고사를 치렀다.

부정행위가 발생한 과목은 기존 학교 방침에 따라 중간고사는 무효 처리하고, 기말고사만으로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담당 교수는 부정행위를 적발한 후 서강대 학생들의 커뮤니티 등에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올라온 시험 부정행위 관련 공지. [페이스북 캡처]

서강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올라온 시험 부정행위 관련 공지. [페이스북 캡처]

서강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 페이스북 공지를 올려 일부 과목에서 벌어진 시험 부정행위에 대해 당사자 조치를 할 방침이며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수학과뿐 아니라 전자공학과에서도 온라인 중간고사 부정행위가 발견된 것으로 안다"며 "이에 해당하는 학생이 20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다수 대학에서 온라인 형태의 시험을 치르면서 부정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대학가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인하대학교에선 지난 4월에 치러진 온라인 시험에서 의대생 90여 명이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러 전원 0점 처리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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