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쓰쓰가무시 환자·의증환자 17명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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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전염병인 렙토스피라와 신증후군 출혈열에 이어 올들어 처음으로 울산지역에서 쓰쓰가무시 환자와 의증환자 17명이 발생했다.

울산시 보건당국은 "이달들어 울산지역에서도 고열과 발진,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쓰쓰가무시병으로 확진된 환자는 울주군 5명, 남구 2명, 중구 2명 등 모두 9명으로 집계됐고 의증환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김모(81.여.울산시 남구 달동) 씨 등 8명이 고열 등의 증세로 울산 성심병원 등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쓰쓰가무시 환자로 판명돼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류모(47.여.울주군 청량면 율리) 씨는 같은 증세로 지난 9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치됐다.

또 윤모(59.여.울주군 청량면 문죽리) 씨 등 8명은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는 쓰쓰가무시병의 초기증상을 보이고 있는 의증환자로 현재 병원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가을 수확기를 맞아 밭일을 하거나 등산을 하면서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서는 지난해 33명의 쓰쓰가무시 환자가 발생했고 올들어서는 지난달 렙토스피라와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울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외출때에는 긴소매옷을 입고 피부를 보호하는 한편 외출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가을철 한때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전염병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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