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김남일의 빛나는 용병술 '독수리' 최용수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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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서울을 1-0으로 꺾고 개막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뉴스1]

성남이 서울을 1-0으로 꺾고 개막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뉴스1]

프로축구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간 사령탑 지략 대결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꺾었다.

성남 서울 원정서 1-0승 #막판 투입 토미 결승골 #포항은 인천에 4-1 대승

성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 4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성남(승점 8)은 2승2무로 개막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순위는 6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서울(6)은 2승2패로 6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37분 최오백 대신 외국인 공격수 토미를 투입했는데, 토미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결승골을 뽑았다. 이태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손을 맞고 나오자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코치만 맡다 올 시즌 처음 성남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같은 날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포항 7위에서 4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포항 공격수 일류첸코는 1골1도움, 팔로세비치는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인천은 2연패(2무)로 이번에도 시즌 마수걸이 승에 실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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