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단 들어가면 통제불능" 쿠팡 내부자의 육성 증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 6일 만에 98명(29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늘었습니다. 내부를 어떻게 운영했길래 집단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것일까요.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서 일한 적 있는 근무자 A씨는 2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안에 들어갈 때 마스크 없으면 입장도 안 되고 체온도 꼬박꼬박 재지만 문제는 안에 들어가서부터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장은 까다롭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A씨는 “처음 출근하면 2층에 가서 출근부에 서명하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는데, 휴게실엔 관리자가 없다”며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포장 과정에서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A씨는 “매대가 가깝게 달라 붙어있는데 마스크가 답답하다며 (마스크를) 벗고 일하는 사람이 많다”며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일하기 때문에 근무자끼리 간격이 더 좁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감염 확산 추정 배경으로 지목한 구내식당에 대해선 “식당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혀 안 지켜졌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가림막도 없었고 자리가 되게 좁아서 (근무자가) 따닥따닥 붙어있었다”고 했습니다. 근무자가 전하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상황.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채혜선 기자, 영상=김지선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