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물류센터 감염사례 증가…노동자에 대한 방역 소홀히 해선 안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물류센터와 같은 사업장에서의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에 대한 방역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밀폐된 장소에서 노동강도가 높고 동료간 접촉이 빈번한 근무환경에서는 더 세심한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한번 기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유통기업의 물류센터에 대한 조치계획을 논의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면서 "물류센터뿐 아니라 폐쇄된 공간 내에서 다수의 노동자가 밀집해서 근무하는 작업장이 곳곳에 존재한다.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이러한 시설을 찾아내서 방역 상황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다음달 1일부터 고용안정 지원금 신청 접수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고용부와 식약처에서 차질없이 준비하고 국민들께도 상세히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쿠팡 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28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총 1만 1344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5일(81명) 이후 53일 만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