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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의 매직…감자 이어 아스파라거스도 47초만에 매진

중앙일보

입력

감자로 대박 친 강원, 아스파라거스도 매진 

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두번째)가 강원 양구의 한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최문순 지사 트위터]

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두번째)가 강원 양구의 한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 최문순 지사 트위터]

“아스파라거스 400㎏을 몇 초 만에 팔았습니다.”
강원 양구군 남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영림(66)씨는 28일 온라인 장터에 내놓은 아스파라거스 400상자가 모두 팔리자 기뻐했다. 김씨는 4~5월 아스파라거스 출하를 놓고 고심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수출 길이 막히면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28일 특판 마지막 날 1000상자 매진 #6주 동안 11차례에 20t 모두 팔아 #최문순 지사, 수출길 막히자 특판 진행

 강원 양구와 춘천시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는 190여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지난달 20일부터 강원도가 마련한 온라인 특판 행사에 참여해 지금까지 800㎏을 팔았다. 그는 “마땅한 판매처를 찾지 못하던 와중에 특판 행사로 계획 물량을 모두 판매하게 됐다”며 웃었다.

 ‘문순C가 나서면 완판’. 아스파라거스 도지사로 변신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감자와 오징어에 이어 아스파라거스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마지막 특판 행사가 매진을 기록했다.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매장인 ‘강원진품센터’를 통해 아스파라거스 판매를 개시하자, 1㎏들이 1000상자가 47초 만에 모두 팔렸다. 1초당 21상자가 팔린 셈이다. 강원도는 지난달 20일부터 11차례 특판을 열어 모두 1분 안팎에 완판을 기록했다.

"끝물 세일 들어갑니다"…영업맨 자처한 도지사 

매번 완판을 기록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온라인 특판 행사가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매장인 '강원진품센터'에서 판매 개시를 알린 즉시 주문 접속이 폭주해 아스파라거스 1㎏들이 1000 상자가 47초 만에 모두 팔리며 끝까지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은 강원 아스파라거스 특판 광고 이미지. 연합뉴스

매번 완판을 기록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온라인 특판 행사가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매장인 '강원진품센터'에서 판매 개시를 알린 즉시 주문 접속이 폭주해 아스파라거스 1㎏들이 1000 상자가 47초 만에 모두 팔리며 끝까지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은 강원 아스파라거스 특판 광고 이미지. 연합뉴스

 최 지사는 트위터 계정을 ‘아스파라거스 파는 도지사’로 바꿔가며 힘을 보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아스파라거스의 꽃말은 한결같은 마음”이라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농민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채소의 왕~ 왕왕~ 구매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매주 월·목 오전 10시에 아스파라거스를 판매한다고 알렸다.

 ‘끝물 세일’, ‘채소의 왕 갓스파라거스’라는 홍보 문구 올리거나, 직접 요리하는 영상을 게시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강원도는 지난달 20일 시작한 아스파라거스 특판 행사에서 계획 물량 20t을 모두 팔았다. 최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스파라거스 수출 물량 2만 상자를 소화해 주셨습니다. 가격 하락을 막아 주시고 생소했던 ’굵은’ 상품 널리 알려주셨습니다”며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특판 행사로 판 아스파라거스는 일본에 수출하던 것으로, 굵기가 17㎜~25㎜(1~2호)다. 소비자가는 1만5000원(1㎏ 기준)에 형성돼 있다. 특판에선 택배비를 포함해 1㎏에 7000원에 판매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수입산보다 질이 월등한 강원산 아스파라거스는 판매 시작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토마토 40t 대기…완판 돌풍에 촉각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3월 강원도 햇감자 10kg을 5000원에 판매한다며 홍보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3월 강원도 햇감자 10kg을 5000원에 판매한다며 홍보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이번 아스파라거스 특판으로 1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도는 상자당 택배비 3000원과 포장비용 700원을 농가에 지원했다. 1㎏ 판매로 거두는 수익 7000원을 농가에 모두 돌려주기 위해서다. 전신재 강원농업기술원 연구사는 “특판 행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강원산 아스파라거스를 내수 시장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많은 소비자가 행사에 참여해 도내 농가를 도와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스파라거스 20t을 완판한 강원도는 여세를 몰아 토마토 특판에 나선다. 도는 다음 달 8일부터 매주 월·수요일에 토마토 4kg들이 1상자, 총 40t(1만 상자)을 판매한다. 1상자의 가격은 곧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권 기자, 양구=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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