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듐, 치매 등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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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 우울증인 조울증(躁鬱症) 치료에 쓰이는 리듐이 언젠가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대학 의과대학의 그리고리 무어 박사는 조증(躁症)과 우울증이 교차하는 조울증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4주동안 리듐을 투여한 결과 이중 8명이 사고와 정보처리를 관장하는 뇌의 회백질(灰白質)이 평균 3%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무어 박사는 리듐이 뇌의 회백질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는 리듐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박사는 신경이 일부 퇴화된 뒤에라도 더이상의 신경원이 죽지않게하거나 신경원의 수와 크기를 늘릴 수 있다면 이러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중단 또는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임상실험은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이 결과를 확인하려면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무어 박사는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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