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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쓴소리 "시대 변했다…'자유우파' 타령 그만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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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에서 특강을 마치고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27일 국회에서 특강을 마치고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종인 내정자가 보수 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보수', '자유우파' 등 기존의 호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게 김 내정자의 견해다.

김 내정자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며 "당의 정강, 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보수나 진보로 가르는 이념론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합당이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해 온 '보수', '자유 우파'를 더이상 강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김 내정자 추대안을 가결했다. 지난 4월 총선 참패 뒤 43일 만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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