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확진자 간 대전 사업설명회…194명 참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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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열린 건강제품 관련 사업 설명회를 다녀간 참석자 3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참석자 전수 조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대전서 사업설명회 191명 참석 #서울 구로·인천 연수구 등서 온 참석자 확진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상온 1센터 물류센터에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3일 친구와 대전광역시를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4일 컬리 상온1센터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 후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2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40대 여성 확진자 A씨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남성 확진자 B(51) 씨는 지난 23일 대전에 왔다. 이들은 이날 오후 1∼5시 대전시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건강제품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또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 C씨도 23일 대전 사업설명회 장소에 왔다.

A씨와 B씨는 각각 자가용을 이용해 대전에 왔으며, 동승자는 각각 2명과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서는 사업설명회 참석 이외에 이렇다 할 동선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 선릉역 근처에서 열린 건강제품 관련 프랜차이즈 회사 교육에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4일 가래 등 코로나 19 증세가 시작됐다. 이어 25일에는 B씨와 쿠팡 물류센터에서 접촉했다. A씨는 26일, B씨는 27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참석자 파악에 나섰다. 당시 사업 설명회에는 19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전 거주자가 52명, 세종 5명, 충남 7명, 충북 3명이며 99명은 다른 시·도에서 왔다. 28명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시는 사업설명회가 열린 우송예술회관 폐쇄회로(CC) TV를 확보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폐쇄한 뒤 방역 소독도 완료했다. 시는 모든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지역 거주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이날 중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안내했다. 다른 지역 참석자에 대해서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각급 학교가 동시에 개학을 한 시점에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하루빨리 자진해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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