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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켜려면 2시간 마다 환기하고 교실에서는 마스크 필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고3에 이어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 등의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에서 쌍둥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0일 고3에 이어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 등의 2차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에서 쌍둥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에어컨을 켤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2시간마다 환기를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에어컨 사용 지침 등 시설유형별 지침에 대해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에어컨 사용기준 등 지침이 없는 분야에 대한 추가 수칙을 마련하고 포괄적인 마스크 수칙은 구체화했으며, 일부 지침은 현장 상황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다가오는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려면 환기가 가능한 시설의 경우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한 번 이상 환기를 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라는 기존 지침을 수정한 것이다.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의 경우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증상자에 대한 출입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실내환경전문가, 건축설비전문가 또 감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며 “특히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세기를 낮춰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광주 북구 빛고을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에어컨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장정필 기자

19일 오전 광주 북구 빛고을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에어컨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장정필 기자

에어컨 바람 세기를 몇 단으로 할지, 선풍기와 함께 써도 되는지 등 세밀한 지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조정관은 “실내의 공간이 어떤 상황인지, 물리적 거리를 얼마나 두고 있는지 등이 상황마다 다르다”며 “비말이 공기 전파를 통해서 그 공간 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히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에어컨 사용지침의 기본적인 취지다”라고 부연했다.

2차 개학이 시작된 이 날 학교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 지침도 나왔다. 우선 교실이나 복도 등과 같은 실내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운동장이나 야외수업 등 실외에서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한 경우 ▶소규모 수업이나 특별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것과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김 조정관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도록 하고 분실이나 오염이 되는 경우 즉시 새 마스크로 교체토록 세부수칙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설별 세부지침은 이날 배포와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며, 학생 마스크 지침은 교육부에서 기존의 학교지침에 반영한 이후 각 학교에서 안내할 계획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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