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7월 감산확대는 반대, 예정대로 하루 770만 배럴에 그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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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시장 모니터링 회의

OPEC+ 원유시장 모니터링 회의

OPEC+(주요 석유수출국)의 감산 고삐가 풀릴 조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와 석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러시아가 7월부터 시작되는 감산 2단계에선 감산 규모를 더는 늘리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6~7월 원유 공급과 수요 균형 이룰 것으로 예상

OPEC+ 감산은 1단계인 5~6월 하루 970만 배럴이다. 7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하루 770만 배럴로 준다. 그리고 내년 1월에서 2022년 4월 사사엔 하루 580만 배럴 감산이 합의돼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 산유국이 자발적으로 감산 쿼터를 넘어 생산량을 줄여왔다. 더 나아가 7월 이후 감산 목표를 기존 합의인 하루 770만 배럴보다 더 높이는 안을 놓고 조만간 OPEC+ 화상 회의에서 논의할 태세였다.

그런데 러시아가 간접적으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원유 생산과 소비가 올 6~7월 사이에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는 게 러시아의 시각"이라며 "감산 목표 확대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반대 소식이 전해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WTI) 7월 인도분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배럴당 1% 넘게 떨어져 33.8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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