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먹는 항암제 제조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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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형태로 먹을 수 있는 항암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유성은 박사팀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항암제 파클리탁셀(시판 상품명 탁솔) 을 먹는 약으로 만들 수 있는 신물질과 제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탁솔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사가 지난 92년 개발, 독점판매중인 주사용 항암치료제로 유방암 등 여성암과 폐암의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탁솔은 물에 잘 녹지 않아 주사를 놓을 때 독성이 강한 항히스타민제등을 사전에 투약해야 하는 등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각국의 연구자들 사이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돼 왔다.

한편 유박사팀으로부터 이 기술의 전용실시권을 획득한 한미약품측은 임상실험을 거쳐 2002년쯤 경구용 항암제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탁솔의 국내시장 규모는 120억원, 세계시장 규모는 약 15억달러에 이르며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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