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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원금 어디 썼나 보니…편의점·음식점·농수산물 순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봉구 한 편의점에 '재난긴급생활비(선불카드)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 있다. 뉴스1

서울 도봉구 한 편의점에 '재난긴급생활비(선불카드)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유통업 점포에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까지 총 223만 가구 신청 #오는 29일까지 지급 모두 마칠 계획

서울시는 17일 기준 사용액 2107억원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편의점 같은 유통업에 941억 5000만원(44.7%), 음식점에 462억 6500만원(22%), 농수산물‧정육점 등의 식료품업에 267억 4800만원(12.7%)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액수는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50만원이다. 지난 3월 30일부터 신청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모두 223만 가구가 신청했다. 서울시는 지급 요건을 따져 이 가운데 164만 가구에 지원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업종별 사용 현황. 단위=억원 [자료 서울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업종별 사용 현황. 단위=억원 [자료 서울시]

신청 현황을 보면 전체 지급 대상의 43.1%가 1인 가구, 26.8%가 2인 가구로 약 70%가 1인~2인 가구다. 서울시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청년, 어르신층 가구가 많이 신청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족은 아니지만 같은 주소에 올라 있는 동거인의 별도 신청을 허용한 것 역시 지급 대상이 증가한 이유다.

한 가구당 평균 수령액은 34만 2000원, 가구당 평균 사용액은 19만원, 건당 결제액은 2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준 총 사용액은 2107억원 가운데 선불카드 사용액이 1540억원, 서울사랑상품권이 566억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까지 당초 지원금 예산 3271억원을 넘는 금액인 4258억원을 지급했다.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로 예산을 충당해 29일까지 지급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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