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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국정상황실장 "사실과 다른 황당한 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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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청와대는 6일 레저업체 선앤문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대선자금 95억원 제공설, 대통령 최측근의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또렷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청와대는 수사권이 없다"며 "검찰수사에 맡깁시다"라고만 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예전에 잠깐 그에 관한 얘기를 들은 일이 있는데,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홍보수석실은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송이 가능한지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당사자인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의 일문일답.

-선앤문그룹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는데.

"(웃으며) 김성래 95억원?…. SK 대선자금은 1백억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얘기들이 사실이라고 믿나?"

-사실이 아니란 얘긴가.

"그렇다."

-녹취록에는 李실장의 1천만원 수수부분이 나와 있는데.

"한마디로 사실과 다르다. 황당한 얘기다. 오늘 검찰이 밝히겠지. 아마 기삿거리가 안될 거다."

-김성래라는 여자를 어떻게 아나.

"얘기하자면 길다. 그 여자는 전과 가 많다고 하더라. 필요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왜 그런 녹취록을 만들었다고 보나.

"(선앤문 관계자끼리의) 고소.고발 과정에서…. 아무튼 황당하다. 이건 한나라당 모 의원도 오래 전부터 (나를 표적으로) 노려온 것으로 안다. 사실이 그랬으면 (공세가)이 정도였겠는가."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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