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의료기관 45% 문닫아

중앙일보

입력

의약분업 본격시행 첫날인 1일 경기도내 의료기관중 절반 정도가 지역 의사협회의 폐업방침에 따라 문을 열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 시ㆍ군ㆍ구 보건소를 통해 폐업 의료기관수를 집계한 결과 3천499개 병ㆍ의원중 45%인 1천567곳이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업에 동참한 의료기관은 전부 의원들이었으며, 병원급 이상 144곳은 일부 전공의들의 폐업동참에도 불구하고 모두 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69개 병ㆍ의원중 77%인 51곳의 의원이 문을 닫아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으며, 광명ㆍ구리ㆍ과천시 각 73%, 부천시 소사구와 하남시 71%등으로 서울 인접지역의 폐업률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흥ㆍ하남ㆍ이천ㆍ안성ㆍ김포시와 연천ㆍ양평군 등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단 한 곳도 폐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폐업 동참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의약분업 시행과 겹쳐 의료기관과 약국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됐으나 전반적인 폐업률이 50%를 밑돌아 우려했던 만큼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휴가로 인한 휴진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은 상당수 동네의원들도 모두 폐업 동참에 포함시켰다"며 "통상 병원들이 8월초에 휴가차 휴진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폐업 동참률은 30%대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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