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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 5,0 신청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을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난 4일간 700만명이 인터넷 신청을 해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유통업체는 각기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알쏭달쏭 사용처를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택시비를 결제할 땐 카드로 긁어야 재난지원금 사용이 되고, 면세점은 안 되는데 청담동 명품 플래그숍에선 결제가 되는 식이다. 말 많은 재난지원금 신청이 15일부터는 조금 편해진다. 전화신청 길이 열린 것이다. 오는 18일부터는 현장접수를 시작해, 선불카드와 지역사랑 상품권 지급도 이뤄진다.

15일 전화 신청, 18일부터 주민센터·은행 '현장접수' #실수 기부시, 카드사 콜센터 등서 철회 가능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13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부착된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13일 서울 도봉구 CU편의점에 '재난긴급생활비(선불카드)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 내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뉴스1]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13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부착된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13일 서울 도봉구 CU편의점에 '재난긴급생활비(선불카드) 사용 가능' 안내문이 걸려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 내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뉴스1]

전화로도 재난지원금 신청 가능

 15일엔 출생연도 끝자리가 5와 0인 세대주가 가족을 대표해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카드회사를 골랐다면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로그인 후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인터넷 신청이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이날부터 전화 신청도 된다. 카드회사 콜센터나 자동응답 시스템(ARS)을 통해서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15일부터 각 카드사 콜센터와 ARS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전화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행안부 자료 캡처]

행정안전부는 15일부터 각 카드사 콜센터와 ARS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전화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행안부 자료 캡처]

신청하기 전 잠깐, 확인

 앞서 말했듯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가구원 수'별로 지급하는 금액이 다르니 이것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긴급재난지원금.kr' 홈페이지에서 가구원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번거롭지만 PC로 확인을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구원 숫자를 확인해, 생각한 숫자가 맞았다면 바로 카드회사 홈페이지로 옮겨 가 신청하면 끝. 포인트로 충전되는 재난지원금은 지급까지 약 2일이 걸린다니 조바심은 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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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가구원 숫자가 이게 아닌데?'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가구원 숫자는 주민등록과 건강보험을 기준으로 한다. 가령 대학생 자녀가 다른 주소지에서 공부하고 있으니 우리 집은 2인 가구라고 하실 분도 있다. 주민등록엔 부모와 자녀, 3인 가구가 있어도 자녀가 부모의 건강보험에 올라있다면 3인 가구로 본다. 자녀가 따로 재난지원금 신청이 안 된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모는 건강보험을 자식에게 얹혀있는 경우라도 별도의 가구로 본다. 노모의 재난지원금 신청이 별도로 가능하다는 뜻이다.

 만약, 생각한 가구원 숫자가 다르다면 주소지의 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관련 가구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잠시 중지된다. 이의신청 결과가 확정된 후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이의신청 기간은 다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첫날인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그릇상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시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첫날인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그릇상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시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

현장접수는 18일…주민센터선 '선불카드' 신청

 현장접수는 오는 18일부터 실시한다. 카드사 각 연계 은행 창구를 통한 카드 포인트 현장접수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연계은행이라면 지점이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다.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주민센터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 이땐 세대주가 아니어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단, 위임장을 받아야 한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유념해야 한다.

실수로 한 '기부' 어떻게

 행정안전부는 "기부금과 관련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며 "기부금 입력 실수 시 수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액 기부 시 팝업창을 통해 재확인하고,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다. 지금껏 실수로 기부한 경우엔 당일에 한해 기부 취소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도록 바뀐다. 행안부는 "기능 개발이 완료된 카드사는 신청 이후 언제든지 실수를 정정할 수 있고, 일부 카드사도 다음 주까지는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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