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검사 20대부터 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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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 엄남석 특파원 = 콜레스테롤 축적에 의한 동맥협착의 초기증세는 아주 젊은 나이에 나타나며 따라서 20대부터는 혈중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아야 나중에 심장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생의학연구재단의 헨리 맥길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살, 살인, 사고로 사망한 10대를 포함한 젊은이들 760명을 검시한 결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지방퇴적물질인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않았다고 밝혔다.

맥길 박사는 이는 심장병으로 이어지는 관상동맥 질환의 장기적인 예방이 어렸을 때 또는 최소한 사춘기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20대가 되면 정기적인 혈중콜레스테롤 검사도 받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길 박사는 특히 30-34세의 경우 20%가 관상동맥의 콜레스테롤 축적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앞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콜레스테롤이 축적된 경우는 같은 연령층이라도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많았으며 가장 큰 위험요인은 비만, 그리고 혈관벽에 퇴적되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으로 나타났다고 맥길 박사는 밝혔다.

맥길 박사는 이밖에 흡연, 고혈압,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수치가 낮은 것도 위험요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은 20-30대 남자는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나중에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2-3배 높고 평균수명이 4-9년 짧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하는 스타틴계열의 약이나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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