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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점 다녀와 걸렸다" 인천 확진자와 함께 주점 간 20대도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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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감성주점에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감성주점에 집합금지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홍대 주점에 다녀온 20대 사회복무 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남성과 접촉한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대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안구 영화동에 사는 A씨(19·대학생)가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등 이상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과 접촉한 사회복무요원 B씨(22·인천 서구시 마천동 거주)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통보받은 뒤 도보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B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7일 오후 7시~11시까지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과 함께 서울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뒤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11일 병가를 내고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이 나온 A씨는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한정식집과 카페 등에서 부모·친척 등 8명과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기도 했다. B씨의 가족과 식당 종업원 등 4명은 B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B씨는 인천 서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이긴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휴가 기간이라 근무지에서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와 수원시 등의 역학 조사 결과 A씨도 B씨와 함께 지난 7일 서울 홍대 인근의 주점을 함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현재 A씨의 동선 등을 역학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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