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재단, 에이즈 연구에 9천만달러 기증

중앙일보

입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은 12일 에이즈 연구와 치료사업을 위해 9천만달러를 기증한다고 발표하고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고 어린이의 감염을 방지하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이 사업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게이츠재단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제13차 국제에이즈회의에 보낸 성명에서 9천만달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5천만달러가 제약회사 머크와 성인 인구 29%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보츠와나간의 협력사업에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머크와 보츠와나는 보츠와나의 에이즈 예방, 건강관리, 환자관리와 치료를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학과 유엔기구, 제약회사 등 공공기관이나 민간 업체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또 살균제 연구사업에 2천500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남녀가 HIV와 다른 감염을 막아주는 ´무형의 콘돔´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젤이나 크림 등이 살균제 연구사업에 포함되게 된다.

나머지 1천500만달러는 엘리자베스 글래서 소아(小兒) 에이즈재단에 제공돼 출산중 유아의 감염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진 약품을 산모에게 공급하게 된다.(더반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