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궁지 몰린 우버, 결국 직원 14% 3700명 자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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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유경제의 상징인 우버마저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 사히가 임직원들에게 띄운 이메일에서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연봉을 반납하기도 #지난주엔 갑자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나 #경쟁회사 리프트는 지난주 인력 17% 정리해고하는 방안 발표

공유경제의 대표인 우버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

공유경제의 대표인 우버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

FT는 "코스로샤히가 '우리 비즈니스 현실을 반영해 힘겨운 조정 작업'을 아리며 직원 3700명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전체 직원의 14%에 이른다.

코스로샤히는 FT가 입수한 이메일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회사 전체의 비용 등의 변수를 살펴보고 있다"며 "앞으로 2주 안에 가장 업데이트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안에 정리해고 계획 등을 공식 발표한다는 얘기다.

최근 코스로샤히는 경영난을 고려해 자신의 올해 남은 급여를 반납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돌연 회사를 떠났다.

우버에 앞서 경쟁회사인 리프트는 지난주 전체 직원 17%를 내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등을 공유하는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리프는 정리해고를 통해 연간 인건비 3억 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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