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골프 황제 우즈가 내놓은 답은?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고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부상과 힘겹게 싸웠다. 허리, 무릎 수술을 수차례 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던 그는 돌이켜보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지나친 뜀박질을 꼽았다.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골프TV에서 '젊은 시절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라고 한 팬의 질문에 우즈는 "뛰는 것을 지나치게 많이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대를 돌이켜보면서 "투어를 처음 시작하고 5~6년동안 1주일에 30마일(약 48km)을 뛰면서 내 몸과 무릎을 많이 망가졌다"는 말을 했다. 전성기 때 근력 운동과 연습을 많이 하기로 유명했지만 아침 4마일(약 6.4km)을 뛰고, 훈련 마무리도 달리기로 했을 만큼 평소 뜀박질에 많은 공을 들였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달리기 때문에 몸에 탈이 나 힘들었다는 걸 스스로 고백한 셈이 됐다.

실제로 우즈는 수차례 무릎 통증과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 데뷔 전인 1994년에 왼쪽 무릎 종양 2개와 주변의 죽은 세포조직을 떼어냈고,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2002년에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았고, 2008년엔 한 해에만 두 차례 무릎 수술을 경험했다. 당시엔 US오픈 때 무릎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연장전까지 치르고 우승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도 연골 손상 치료를 위해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