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대구시의 코로나 의료진 수당 일부 미지급은 '팩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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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옮겨가는 경증환자를 배웅하며 완치시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대구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옮겨가는 경증환자를 배웅하며 완치시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퍼진 대구에서 지난 3월과 4월 의료 봉사 활동을 한 수천 명의 파견 의료인 수당과 여비가 제때 지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한 간호사의 피해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3일 현재 377명, 11억원은 미지급 상태 #대구시 "인력부족 등으로 지급 늦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파견 의료인들에게 수당과 여비를 제대로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래서 몇 명에게 얼마를, 언제 지급했는지를 확인해서 보고 드립니다.

-지난 3월과 4월 대구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의료인력은 모두 2391명. 이들에게 대구시가 지급해야 하는 수당과 여비는 1만233건에 146억원.

-대구시는 지난달 29일까지 14차례에 나눠 9856건, 135억원 지급 완료. 하지만 3일 현재 아직 377명, 11억원은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확인. 늦장 지급 비판이 계속 나오게 되는 근거.

-시는 주말이 끝나는 오는 4일 중으로 377명, 11억원을 모두 지급 완료하겠다는 입장. 실제 늦장 지급으로 피해를 본 간호사 A 씨 사례에 대해선 "여비는 지난달 29일 310만원 지급 완료, 하지만 수당 일부가 아직 미지급된 것인데, 4일 중 완료 예정"이라고 설명.

-세금 계산 지연, 인력 부족, 지급 시기 규정 변화 등이 일부 미지급 사유라고.

-지급 시기를 떠나 방역과 치료 등을 위해 대구에 온 의료인에게 경제적 피해, 심리적인 불쾌감을 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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