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양성→완치→입국 후 재양성…인천서 96번째 코로나 환자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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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가 입국자를 안내를 하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가 입국자를 안내를 하고 있다. 뉴스1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머물다가 국내로 돌아오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했던 20대 여성이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을 받아 귀국했는데 국내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부평구에 사는 A씨(21·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3월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다.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내로 입국하기 위해 3월 17일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갑작스러운 알레르기 증상으로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4월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현지 호텔에서 자가 격리 생활을 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당시 검역소 코로나19 검사결과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특별수송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한 A씨는 해외 입국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료 분류돼 이달 2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그런데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체 채취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인천시는 A씨를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집과 주변에 대한 방역 작업을 했다. 또 A씨와 함께 국내에서 동거한 가족 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96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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