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 쌍용차 복귀 "노사관계 변화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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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다음 달 1일 쌍용차 현장에 복귀한다.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다음 달 1일 평택공장 기술수석으로 복직한다. 기술수석은 쌍용차 현장 5단계 중 네 번째로 높은 직급이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복직하는 것"이라며 "다음 달 4일부터 현장 복귀를 위한 교육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의 현장 복귀가 지금의 노사 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판매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일 올해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에 합의하는 등 자구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복직 후 회사 여건상 유급휴직 중이던 '해고 복직자' 46명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부서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한 전 위원장의 복직도 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올해 말까지 유급휴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민노총 위원장 당선 1년 후인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2009년엔 쌍용차 '옥쇄 파업'을 주도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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