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넣은 ´숙취 해소 음료´ 매출 급증

중앙일보

입력

숙취해소음료시장에 한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그래미 ´여명808´ 이 숙취해소음료시장 2위에 오른데 이어 올 3월 미래바이오가 ´리셉션´ 을 출시했고 ㈜일화는 지난 4일 중의학 처방에 근거한 ´해주로´ (解酒露) 를 내놨다.

한방을 근거로 한 숙취해소음료는 최근들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값은 5천원대로 아스파.스타트.솔표비지니스.컨디션 등 기존의 30여가지 제품들(3천원 정도) 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동양의학에 근거해 한약재를 쓰고 공공연구소의 임상실험을 거치는 등 차별화로 인기 끌기에 성공했다.

여명808은 오리나무와 마가목.감초.꿀.박 등 한방재료로 만들었다.

지난해 내수만으로 53억원어치(4백만캔) 의 매출을 올렸고 올들어서는 1분기 매출이 20억원에 달해 연간 1백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리셉션은 ´술독에 담아놓으면 술이 물이 된다´ 는 헛개나무의 열매가 주원료다.

중국 본초학과 중의학 사전을 근거로 한 이 제품은 헛개나무 추출물이 체내 알콜흡수를 지연시키고 두통이나 구토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미래바이오 측은 밝혔다.

음주 전후 언제든 효과가 있지만 음주 20~30분 전에 마시는 게 효과가 크다고 한다. 한캔에 3천원.

해주로는 ´술 기운을 풀어주는 이슬´ 이라는 뜻으로 일화 중앙연구소와 중국 베이징(北京) 중의약대 왕면지(王綿之) 교수팀이 8년간 연구해 개발했다.

갈꽃.은행 등이 주원료다. 알콜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취기가 생기는 현상을 감소시켜 준다는 게 일화측 설명이다. 한병에 5천원.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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