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극성 대비 지자체 방역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에 전염병 예방 비상이 걸렸다.

가축 질병인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다 이례적인 봄가뭄으로 각종 전염병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산하 5개구청은 보건위생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특히 건조한 날씨로 인해 풍진.유행성 이하선염 등 각종 호흡기 전염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시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매일 질병 발생 모니터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5개구 보건소를 통해 영아.학생 등 총 19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등 4가지 법정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6월까지 끝낸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지난 3월 홍성일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예년보다 한달 이른 지난달 1일부터 관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마을 이장.약사 등 모니터요원 2천4백9명을 동원, 병원.학교.음식점 등 전염병이 일어나기 쉬운 2천여곳을 대상으로 매일 전염병 발생 모니터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생으로 소 등 가축 1천8백여마리를 도살, 땅에 묻은 홍성군의 경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부패하는 가축에 해충이 들끓는 등 환경오염이 심해지자 전염병 방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