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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준우군 돕기 성금 밀물

중앙일보

입력

"이제 준우는 제 아들이 아니라 모든 분의 자식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N오피스텔의 15평짜리 단칸방.

급성 골수백혈병으로 수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긴 金준우(17) 군의 어머니 임정애(任貞愛) 씨는 성금을 보내준 독지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푸 했다.

본지에 딱한 사연(4월 10일자 29면) 이 나가기 전까지 삼성서울병원 침상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던 金군은 각계의 온정에 힘얻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6일 퇴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金군에게 전달된 성금은 5천여만원.

한 익명 독지가는 보도 직후인 11일 병실로 전화를 걸어 "목이 메여 기사를 다 읽을 수 없었다" 며 1천만원을 보냈다.

휠체어를 탄다는 익명의 장애인도 "용기를 내라" 며 1천만원을 기탁했다.

또 삼성반도체 봉사단 직원들은 모금한 돈 1천만원을 내놓았다.

한 캐나다 교포는 국제전화를 걸어 오는 6월 한국을 방문해 직접 위로금을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 3월초 어머니의 골수가 성공적으로 이식된 데다 병마와 싸우려는 金군의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며 "1~2년 내에 회복될 것" 이라고 밝혔다. 연락처 02-3413-0166.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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