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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연관어 1위는 ‘코로나’…누리꾼 ‘재판’보다 ‘위기돌파’ 관심?

중앙일보

입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인터넷 상위 연관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영’ 관련 단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주면서 누리꾼들도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 주도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관심을 보인 걸로 풀이된다.

‘코로나19·경영’ 연관어 압도적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1월26일부터 4월25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포스팅 4만1305건, 포스팅 내 연관어 총 123만805건을 분석했다.

자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 연관어 1위는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 등 포함)’가 총 2만3145건으로 압도적이었다. 2위인 ‘서울’(1만2091건)의 두 배에 달한다. ‘서울’ 키워드는 지난 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경제 살리기 간담회 장소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가 언급되면서 부상했다. 같은 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관어 3위는 ‘경영’, 4위는 ‘사업’이었다. 이 밖에 ‘생산’ ‘위기’ ‘회사’ ‘사업장’ ‘대표’ ‘계열사’ ‘대응’ ‘세계’ ‘반도체’ 등이 상위 30위 연관어에 들었다. 대부분 코로나 사태와 기업 경영과 관련한 단어들이다. 연구소 측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이 계속 성장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22위에 오른 ‘제공’의 경우 국정농단 뇌물 등의 부정적인 연관어도 있었지만, 이 부회장이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 손 소독제와 핸드워시 등 감염 예방 용품과 간편식을 제공했다는 내용 관련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이어져 온 ‘파기 환송심’ ‘재판’ ‘국정농단’ ‘특검’ 등은 상위 검색어 30위권에 들지 않았다. 지난 23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장 기피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지만, 연관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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