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오수 법무차관 후임에 호남출신 고기영 동부지검장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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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영 신임 법무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고기영 신임 법무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고기영(55) 동부지검장을 임명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고 신임 차관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고 신임 차관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하여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법무·검찰 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고 신임 차관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거쳤으며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에 합격했다.

고 신임 차관은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평검사 시절 법무부 검찰2과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공안3과장 등을 거쳐 2017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검사장급), 2018년 대검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춘천지검장과 부산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고 신임 차관은 올해 1월 법무부 인사로 이른바 ‘윤석열 참모진’이 대거 지방으로 좌천될 때 부산지검장을 맡고 있다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고 신임 차관은 동부지검장 취임사에서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많은 해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고 신임 차관은 법무부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법무·검찰 개혁 완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지만 나이는 5살 적다.

한편 김오수 현 차관은 2018년 6월 임명된 지 1년 10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김 차관에 대해서는 차기 국민권익위원장 등 고위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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