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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질병에 관한 속설

중앙일보

입력

<font color="#0066ff"><u>코가 막힌 아기에게는 엄마 젖을 코에 짜넣어 주면 좋다? &nbsp;&nbsp; X </u></font>

젖은 단백질 덩어리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염증이 번식하기 쉽다. 예전에 식염수가 없던 시절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젖을 짜넣어 주었지만 요즘은 식염수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식염수를 이용하면 좋다. 코 막히는 아기의 한쪽 코에 식염수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2~3분 후에 다시 흡입기로 코를 살살 빨아준다. 그리고 다른 쪽 코에 다시 식염수를 넣고 2~3분 후에 다시 흡입기를 사용한다. 또 가습기를 이용해서 공기의 습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

<font color="#0066ff"><u>손발이 차면 체한 거다? &nbsp;&nbsp; X </u></font>

흔히 손발이 차면 아기가 체했다고들 하는데, 물론 아기한테 이상이 있을 때 손발이 찰 수는 있다. 그러나 아기들은 체온조절 능력이 부족해서 손과 발 같은 말초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보통 때라도 손발이 찰 수 있다. 또 체해서라기보다 열이 나는 병에 걸리게 되면 대개 손발이 차가워진다. 따라서 손발이 찬 것만으로 체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font color="#0066ff"><u>땀띠가 난 곳은 소금물로 닦아주면 좋다? &nbsp;&nbsp; X </u></font>

땀띠에는 소금물이 좋다고 믿는 엄마들이 아직도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바닷물에서 수영한 후에는 샤워를 통해 소금기를 없애주는 것이 좋은 것처럼 소금물로 씻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없다. 대개의 경우 피부에 손상을 주어 아기에게 도리어 괴로움만 주게 된다. 땀띠는 시원한 물로 씻어준 후 잘 말리고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제일 좋고, 심하면 병원치료를 받게 한다.

<font color="#0066ff"><u>아기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허해서 그렇다? &nbsp;&nbsp; X </u></font>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땀을 많이 흘리는 아기를 보고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잘 때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모습은 아주 흔히 보게 된다. 어떤 때는 베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땀을 흘리기도 한다. 감기를 치료하는 중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 이때 엄마들은 혹시 약이 너무 독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오해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기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땀을 조절하는 기능이 어른과 달리 아직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한 것하고는 상관이 없다. 진짜로 몸이 허약하거나 다른 중한 병이 있는 경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font color="#0066ff"><u>열이 날 땐 찬물을 적신 수건으로 닦아준다? &nbsp;&nbsp; X</u></font>

열이 나면 찬물이나 알코올로 닦아 주어야 하는 걸로 아는 엄마가 있는데, 사람의 몸은 생명체이므로 찬물을 쓰면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알코올은 아기 몸에 흡수될 수도 있으므로 삼간다.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도록 한다.

<font color="#0066ff"><u>설사는 굶겨서 치료하는 게 백배 낫다? &nbsp;&nbsp; X </u></font>

예전에는 설사를 할 때 의사가 굶기라고 했다. 분명히 설사를 할 때 굶기면 설사가 줄기는 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몸무게가 워낙 적기 때문에 며칠 설사를 한다고 해서 계속 굶게 되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의사가 반드시 굶겨야 치료가 된다고 처방을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염 같은 경우 먹이면서 치료를 하는 게 요즘 소아과 추세다.

´호프´ 같은 특수 분유나 이온 음료, 묽은 죽 등이 추천할 만한 음식. 물론 이런 음식을 먹고 얼마 안 돼서, 아기가 다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음식이 원인이 돼서 설사가 다시 나오는 건 아니고, 이미 장 속에 남아 있던 설사변이 나오는 것뿐이다.

따라서 이런 음식 먹는다고 설사를 더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먹이면서 치료하는 것이 백배 낫다. 단, 초기 설사의 경우 굶겨야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의사가 알아서 처방을 내려준다. 의사가 굳이 굶기는 것이 낫다고 처방을 내리는 경우에만 굶기도록 한다.

<font color="#0066ff"><u>상처가 난 곳은 싸매지 말아야 덧나지 않는다? &nbsp;&nbsp; X </u></font>

예전에는 소독약이 없었기 때문에 세균이 들어간 상처를 싸두면 상처 부위에 균이 많이 번식해서 쉽게 곪고 상처가 더 커졌다. 그러나 요즘은 소독약과 항생제가 발달해서 세균에는 대부분 대비가 된다. 따라서 상처에 소독을 하고 약을 먹게 되면 예전과는 달리 상처 부위가 세균이 없는 상태가 되므로 외부에서 균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어, 상처의 보호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

<font color="#0066ff"><u>열날 때 옷을 벗기거나 물로 닦아주게 되면 바로 감기에 걸린다? &nbsp;&nbsp; X </u></font>

추우면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우리 몸의 체온이 소실되어 방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나는 상태란 열이 넘치는 상태이므로 여분의 열을 빼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체온이 정상보다 더 떨어지지 않는다면 옷을 벗긴다고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font color="#0066ff"><u>감기 치료를 받고 있으면 합병증은 오지 않는다? &nbsp;&nbsp; X </u></font>

감기 치료 중에 합병증이 오게 되면 “합병증 생기지 말라고 치료하는 것 아니냐?”며 감기 치료가 제대로 안 됐나 오해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감기를 치료하면 중이염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빈도를 줄일지는 몰라도 합병증을 반드시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사들이 말하는 중이염은 감기 치료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며, 합병증 없이 감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font color="#0066ff"><u>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두면 감기 걱정은 없다? &nbsp;&nbsp; X </u></font>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감기가 안 걸리거나 덜 걸리거나 약하게 걸리는 것은 아니다. 독감을 심한 감기쯤으로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전혀 다른 병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에 의해서 생기고, 감기는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독감 예방주사는 감기와는 상관 없이, 독감만 60~90% 정도 예방한다.

<font color="#0066ff"><u>아이가 경기를 할 땐 ´기응환´을 먹여야 한다? &nbsp;&nbsp; X </u></font>

의식이 없는 상태에선 물을 포함해, 그 어느 것도 입에 넣어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기응환´의 경우, 진정효과가 있어 우선은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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