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폐경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

중앙일보

입력

태극권이 폐경 여성의 골밀도 저하를 예방하고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철민(가정의학교실) 박사팀은 최근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태극권을 수련하는 폐경 여성에서의 척추 및 대퇴부 골질도와 체력 요인´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99년 9월 서울의 한 문화센터에서 태극권을 수련중인 폐경기 여성 10명과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는 폐경기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척추 및 대퇴부 골밀도와 심폐지구력, 평형성 등 체력 요인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태극권을 수련한 사람들은 폐경 후 골밀도가 크게 감소하는 부위인 요추부(spine)와 노령화에 의해 골밀도가 많이 감소하는 대퇴부의 골밀도가 태극권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력요인 검사에서도 태극권 수련 여성은 심폐지구력과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이 비수련 여성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 등은 태극권을 하지 않는 여성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 박사는 ´느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저충격의 태극권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도 체력향상과 골밀도 증가에 도움이 돼 폐경 여성의 건강증진 운동으로 권장할만 하다´며 ´앞으로 태극권이 위장의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다른 운동과의 효과 차이 등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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