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수련·전공의도 휴진 가세

중앙일보

입력

5일 인천.성남시를 제외한 전국의 동네 의원들이 이틀째 휴진한 가운데 6일 대학.종합병원의 수련.전공의까지 집단 휴진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동네 의원의 휴진이 사흘째 계속되는 6일에는 환자가 폭증한 대학.종합병원에서 최악의 ´진료 대란´ 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동네 의원〓각 시.도의 업무개시명령이 잇따르고 있으나 동네 의원의 휴진은 오히려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전국 1만8천7백44곳의 병.의원 중 1만5천30여곳이 문을 닫아 휴진율 80%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1만4천3백여곳의 의료기관이 문을 닫아 휴진율 76%를 기록했던 4일보다 휴진율이 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한의협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金在正) 는 "예정대로 사흘간 휴진을 계속할 것이며 6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휴진 계속 여부를 논의할 것" 이라고 밝혀 휴진 확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서울시가 4일 휴진에 참여한 3천8백36개 동네 병.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것을 비롯, 울산시와 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 등 지자체가 지도명령 및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 대학.종합병원〓전국 수련의(인턴) .전공의(레지던트) 1만6천여명이 소속된 대한전공의협회는 5일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51개 대학.종합병원의 전공.수련의가 6일부터 8일까지 집단 휴진키로 했다.

전공의협은 그러나 응급실.중환자실 근무인원 등 필수요원은 집단휴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전공.수련의들은 6일 개별로 병원.지역별 결의대회를 가진 뒤 7일 서울대병원에 집결, ´올바른 의약분업과 의권쟁취를 위한 전국 전공의 결의대회´ 를 열 방침이다.

전공의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 퇴진▶약사의 임의조제 근절책 마련▶적정수가 보장▶의과대 입학정원 축소 등을 요구했다.

휴진 기간 중 환자들은 24시간 비상진료에 나선 국.공립 병원과 보건소 등을 이용하고, 응급환자는 응급의료기관 정보센터(전화 1339번) 를 통해 문을 연 의료기관을 안내받아야 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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