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홍완기박사, 세계적 암 연구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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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암 치료 전문가인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전문병원 홍완기((洪完基.58.두경부.흉부 종양내과 과장)박사가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수여하는 세계적인 암 연구상을 수상했다.

홍박사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암연구학회 2000년 연례총회에서 암 치료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되는 ´조셉 H. 버체널 AACR연구상(Joseph H. Burchenal AACR Clinical Research Award)을 받고 특별강연을 했다.

이 상은 암 화학요법 연구의 선구자이며 미 암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원인 조셉 H. 버체널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계적인 의학.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사가 제정한 상이다.

홍박사는 폐암과 두경부암, 식도암 등의 새 치료법 개발과 암 예방 분야의 권위자로 폐암,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성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노이드´의 항암효과를 최초로 규명했고 후두암 등의 예방, 치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박사는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암전문의가 됐으며 1988년부터 텍사스대 MD앤더슨 병원 종양내과 과장으로 일해왔고 최근에는 폐암으로 이 병원을 찾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림프절 전이암으로 투병중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치료를 주도해 화제가 됐었다.

한편 홍박사는 이번 연례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암전문가 1만5천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미 암연구학회의 2000-2001년 회장으로 선출돼 학회를 이끌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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