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주쯤 총선 후 의료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안 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23일 “대구에 자원봉사자가 필요한지 등 병원 상황을 알아본 뒤 이번 주 안으로 안 대표의 활동 방향 등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도 “안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러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다만 현지 일정과 상황이 고려해야 해서 일정 등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15일 의료 봉사 활동을 종료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4·15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서울대 의대)와 서공정규 대구시당위원장(동국대 의대교수) 등과 의료봉사를 했다. 이후 안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35㎞를 두 발로 뛰는 국토 종주로 선거 유세를 대신했다. 이때 발목과 발가락에 부상을 입고 현재 자택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부상에 대해 “양쪽 엄지발가락의 피고름을 뽑아내고 아킬레스건의 염증이 심해 아직도 다리를 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 부상이 심해 오늘쯤 부목을 풀었다는데 아킬레스건은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면서도 “대구 문제를 마냥 미룰 수 없어 현지 상황을 보고 (방문) 일정을 잡을지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3석을 얻은 국민의당은 내주 초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 안 대표가 직접 이끌 혁신위의 인선 및 활동 방향 등은 다음 주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