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수유튜버 투표조작설에 "조회수 장사 비겁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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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2일 보수유튜버들이 제기한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의 이면에는 클릭수를 높여 수익을 내려는 이들의 이른바 ‘조회수 장사’의 속내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전투표 조작 논란에 대해 “이 정도의 어떤 황당한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서 좀 책임져야 될 분들이 있다”며 일부 보수 유튜버를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버들이) 조회수 장사하려고 사전투표하면 조작되니 본 투표를 하라고 했다”며 “그다음에 선거가 끝나 본 투표에서 보수가 우세하고 사전투표에서 보수가 불리하니 지금 와서 ‘조작 아니냐’ 이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조회 수 장사하려고 알면서도 가짜뉴스를 뿌렸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침소봉대해서 조회수 장사한 거 아닌가. 그것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조작 의혹을 제기한 보수 유튜버 중 공개토론 제안에 응한 사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명도 토론회에 응한 분이 없다”며 “유튜버하는 분들이 얼마나 비겁하냐면 이분들이 저랑 일반 시민분이랑 토론한 걸 보면서 나중에 그것 따서 또 영상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말꼬리 잡아 ‘이준석, 논리 박살남’ 이런 거 올리며 ‘드디어 깨졌다’ 이런 제목 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보수 논객들과 23일 오전 맞짱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패널로는 조작 의혹을 부인하는 쪽에서 이 최고위원과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투표조작 음모론을 제기하는 보수진영에서는 일반 시민인 오동길 씨, 양선엽 공정선거 국민연대 대표가 참석한다. 토론회 진행은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가 맡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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