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노인성 안질환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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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실명에 이르는 노인성 안질환인 황반변성(黃斑變性)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악화되고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노인성 눈병이다.

호주국립대학의 웨인 스미스 박사는 미국의 안과전문지 ´안과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9세이상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생선을 보다 자주 먹는 사람이 황반변성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미스 박사는 한달에 1-3번 생선을 먹는 사람이 한달에 한번미만 먹는 사람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약5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그러나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생선을 많이 먹을 필요는 없으며 일주일에 한번정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그 이상은 먹어봤자 효과가 더이상 올라가지않는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또 노인이 생선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망막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생선의 효과는 한계선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망막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있고 생선에도 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생선을 먹으면 황반변성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스미스 박사는 말했다.

스미스 박사의 연구결과는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지방이 많은 식사가 황반변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흡연 등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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