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염엔 급성과 만성이 있어요

중앙일보

입력

신장병의 60~70%를 차지하는 신장염은 신장의 기본 단위인 사구체에 면역 이상이 생겨 염증이 일어난 것으로, 흔히 신장염 또는 신염이라고 불린다. 신장염에는 급성으로 진행되는 것과 만성으로 서서히 심해지는 것이 있고, 짧은 시간 동안 신장의 기능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급성 진행성 사구체 신염이라는 독특한 유형도 있다.

<li><font color="#bc5c64">급성 신장염 </font>

급성 신장염은 진단도 비교적 간단하고 진행도 빠르며, 다행히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에 걸쳐 많이 발생되는 질병으로, 감기나 편도선을 앓고 난 다음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세균감염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밖에도 바이러스나 약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증상으로는 감기나 편도염, 성홍열, 피부화농 등을 앓은 후 약 10일쯤 지나 소변의 양이 적어지고 피가 섞여 나오거나 커피, 홍차, 콜라, 포도주 같은 색을 띤다.

부종도 있는데 얼굴과 눈 주위가 특히 심하게 붓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하면 기침이나 호흡 곤란이 올 수도 있다. 병원에 가서 소변 검사를 받으면 단백질이 많이 검출되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피가 섞여 있으면 급성 신장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급성 신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청결히 하며, 피부감염을 철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후염이나 편도염의 예방을 위해 양치질을 자주 해서 구강 위생에 주의한다.

<li><font color="#bc5c64">만성 신장염 </font>

신장병 중 가장 많고 문제가 되며 치료가 어려운 것. 급성 신장염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뚜렷한 원인 없이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오랜 시간 계속되면서 사구체의 형태와 기능에 이상이 오게 되는 것으로, 심한 경우에는 사구체가 굳어지면서 신부전증이 오게 된다. 초기에는 소변에 피나 단백질, 고름이 섞여 나오다가 신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진다.

만성 신장염이 되면 식욕이 없어지고 오심이나 구토가 나타나며 쉽게 피로하고 전신이 쇠약해지면서 수면 장애, 피부 소양증,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