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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황금연휴 여행상품 300% 검색”…코로나 재확산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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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지난 8일 0시부터 봉쇄 해제된 가운데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 등은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우한을 떠나려는 시민들로 한커우역 대합실이 북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지난 8일 0시부터 봉쇄 해제된 가운데 우한의 기차역과 공항 등은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우한을 떠나려는 시민들로 한커우역 대합실이 북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연휴인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21세기경제보 등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 일정을 확정 발표한 지난 9일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계열 사이트에서 여행 상품 검색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장기 연휴라는 점에서 그간 극도의 침체기를 겪은 중국 여행 산업의 회복 가능성을 평가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행 급증이 코로나19 2차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연구원 레이정(雷錚) 원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중국 항공사들이 노동절 연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5월에 괜찮은 회복을 한다면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간인 여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유입 방지 목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아직 엄격하게 제한된 상태에서 중국 국내 항공 수요 회복은 중국 항공사들의 운영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동절 기간에는 연인원 기준으로 중국인 1억9500명이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행객들의 대규모 국내 이동이 생길 경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무증상 감염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우한(武漢)의 봉쇄가 해제됐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헤이룽장성과 남부 광둥성에서 다시 ‘내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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