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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제대혈은행 확대 운영

중앙일보

입력

삼성서울병원(원장 하권익.河權益)은 제대혈(臍帶血.cord blood)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대혈은행을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제대혈은 출산시 버려지는 탯줄과 태반의 혈액으로 골수처럼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가 다량 함유돼 있어 골수 대신 각종 혈액종양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 제대혈은행은 기증자로부터 제대혈을 채취,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후 냉동보관하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의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운영하고 있다.

제대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백혈병과 악성 빈혈 등 혈액종양과 유전자질환, 면역질환 치료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수이식으로 알려진 골수에서 채취한 조혈모세포는 기증자와 환자간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기 힘들어 이식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반면 제대혈 조혈모세포는 조직적합도가 어느정도 맞지 않아도 이식성공률이 높고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김대원(金大元)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제대혈은행은 지난 97년 개설돼 서울대병원과 동아대병원에 제대혈을 3차례 제공, 귀한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했다´며 ´제대혈 보관량을 현재 110개에서 2002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려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제대혈은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모의 적극적 동의가 필요하고 실제 제대혈을 채혈해도 산모나 신생아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제대혈 이용을 활성화하려면 국내 제대혈은행 및 관련 업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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