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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어서와'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 0%대 시청률 굴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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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의 강아지 같은 여자 김솔아(신예은)와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 [사진 KBS]

'어서와'의 강아지 같은 여자 김솔아(신예은)와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 [사진 KBS]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가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17일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어서와’ 15회는 0.9%, 16회는 1.1%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광고(PCM) 삽입으로 기존 드라마 한 회 분량이 두 회로 쪼개져서 방영되는 고려해 평균 시청률을 집계해도 1.0% 수준이다.

32부작(기존 16부작)인 ‘어서와’가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성적을 새로 쓸 가능성도 있다. 2018~2019년 방영된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13회와 16회에서 0.7%를 기록했다. 주 1회 밤 11시대에 편성된 예능 드라마로, 프라임 시간대인 밤 10시대에 주 2회씩 편성되는 미니시리즈와는 성격이 다르다.

미니시리즈 편성을 둘러싼 지상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S2는 지난해 11월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이후 한시적으로 월화극 편성을 중단했다가 5개월 만에 4부작 ‘계약우정’으로 재개했다. 하지만 SBS ‘아무도 모른다’(10.5%)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지난 14일 1.8%로 종영했다. MBC 역시 지난해 9월 ‘웰컴2라이프’ 이후 6개월 만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으로 돌아왔지만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편성 싸움도 한층 심해졌다. SBS는 지난해 11월 ‘시크릿 부티크’를 끝으로 수목극을 잠정적으로 제작 중단하고, 해당 시간대에 예능을 전진 배치했다. 수목 10시대에 방영 중인 ‘트롯신이 떴다’와 ‘맛남의 광장’은 각각 12.8%, 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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