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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복 대신 ‘베개’를 입다, 발가벗은 집콕족 패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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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베개 챌린지 놀이에 나선 여성들. 베개로 몸을 가리고 허리에 벨트를 한 후 와인잔을 들고 파티 기분까지 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베개 챌린지 놀이에 나선 여성들. 베개로 몸을 가리고 허리에 벨트를 한 후 와인잔을 들고 파티 기분까지 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집콕족’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생활소품 베개가 외출하고 싶은 ‘욕망’을 만나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베개로 벗은 몸을 가린 후 다양한 패션 소품들로 코디하는, 일명 ‘베개 챌린지’ 놀이가 트위터·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번지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베개 챌린지’ 인증샷이 수만 건 올라 온, 코로나 시대 SNS 현상을 보도했다.

외출 욕망과 만난 생활 소품 베개 #SNS 게시물 수만건 오르며 유행

이 놀이에서 베개는 벨트 하나만 있으면 ‘미니 드레스’가 된다. 베개 위 허리 위치에 벨트를 차서 마치 미니 드레스처럼 착시 효과를 준다. 명품 브랜드 제품이나 장식이 큰 벨트, 베개 색상과 맞춘 벨트가 인기다.

베개 챌린지 놀이에 나선 여성들. 베개로 몸을 가리고 허리에 벨트를 한 후 와인잔을 들고 파티 기분까지 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베개 챌린지 놀이에 나선 여성들. 베개로 몸을 가리고 허리에 벨트를 한 후 와인잔을 들고 파티 기분까지 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여기에 핸드백을 들고, 하이힐을 신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하면 갑갑한 방은 순식간에 런웨이장이 된다. 풀 메이크업과 당당한 포즈는 완성도를 높인다. 와인잔을 들고 파티에 온 것처럼 연출하는 이들도 있다. 요즘 대세인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다. 슬리퍼를 신고, 머리에 수건을 둘러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른 패션 소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역시 ‘베개 챌린지’의 핵심은 베개. 다양한 디자인의 베개를 뽐내는 경연이 되고도 있다. 어떤 소품도 소화 가능한 흰색 베개부터 파스텔톤이나 체크무늬 베개 등이 단골 주인공이다.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을 베개 챌린지에 동참시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고, 여성뿐 아니라 이 챌린지에 나서는 남성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베개 챌린지’ 게시물들에는 “이런 웃음과 영감이 필요했다” “베개 챌린지는 최고다” “대단하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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