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림은 세게, 문구는 짧게…12월 바뀔 담뱃갑 경고그림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년 12월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새롭게 교체된 2기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 올해 12월에는 3기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뱃갑에 새로 부착된다. 뉴스1

2018년 12월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새롭게 교체된 2기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 올해 12월에는 3기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뱃갑에 새로 부착된다. 뉴스1

오는 12월 교체되는 새로운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공개됐다. 그림은 더 강하게, 문구는 간결하게 바뀐 게 특징이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로 부착할 경고그림ㆍ문구 12개를 확정하고, 6월 8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행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흡연에 따른 각종 폐해를 알려주는 담뱃갑 경고그림ㆍ문구는 2016년 12월 도입됐다. 궐련(일반 담배)과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에 모두 부착된다.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2년 주기로 교체된다. 이에 따라 세번째 경고그림ㆍ문구가 올해 12월 23일부터 적용된다.

새로 도입되는 경고그림과 문구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일반 국민 2000명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후두암ㆍ성기능 장애ㆍ궐련형 전자담배 등 경고그림 3종은 현행 그림이 효과성 점수를 높게 받았다. 해당 부작용에 대한 이해도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현행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왼쪽)와 오는 12월 새로 도입될 경고그림 및 문구(오른쪽). 그림 3종은 그대로 유지되고, 9종은 변경된다. 문구는 보다 간결하게 바뀐다. [자료 보건복지부]

현행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왼쪽)와 오는 12월 새로 도입될 경고그림 및 문구(오른쪽). 그림 3종은 그대로 유지되고, 9종은 변경된다. 문구는 보다 간결하게 바뀐다. [자료 보건복지부]

반면 나머지 그림 9종(폐암ㆍ구강암ㆍ심장질환ㆍ뇌졸중ㆍ간접흡연ㆍ임산부흡연ㆍ조기사망ㆍ치아변색ㆍ액상형 전자담배)은 익숙함을 방지할 필요성 등을 고려해서 새로운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폐암의 경우 암 덩어리가 있는 폐를 좀 더 크게 보여주는 식으로 변경됐다. 구강암과 뇌졸중 관련 새 그림도 병에 걸린 부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경고그림과 함께 들어가는 문구도 새로 조정됐다.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질병 발생, 사망 위험 등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표현을 보다 간결하게 바꿨다. 문구가 실제로 표기되는 담뱃갑 면적이 작은 걸 감안한 변화다. 심장질환은 ‘심장병 사망, 최대 4배! 피우시겠습니까?’에서 ‘심장병 사망, 최대 4배!’로 바뀌는 식이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개정에 따라 2년간 사용하면서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새로 교체하게 된다. 흡연 폐해를 보다 명확히 전달하고 금연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