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기업인 교류 협조당부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5분간 통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상당수 발생한 것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하면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의 경제교류가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며, 향후 1~2주가 고비”라며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한국행 우크라이나 수공기에 한국 교민이 탑승해 귀국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안에 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꼭 방문해 달고 했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구체적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