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마스크 필수…손소독제 사용 뒤 비닐장갑 끼고 기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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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투표가 사실상 10일 시작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기간이다. 지난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12.2%였으나 2017년 대통령 선거(26.1%)와 2018년 지방선거(20.1%)에선 네댓 명에 한 명꼴로 급증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 #발열·기침 땐 임시기표소 가야 #선관위, 투·개표소 집중 방역 #전체 소독 후 수시로 부분 소독

415총선투표대국민행동요령.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

415총선투표대국민행동요령.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철저한 방역과 예방으로 유권자는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코로나19 국면이긴 하나 투표소 방문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투표소, 얼마나 안전할까=선관위는 안전한 투표를 위해 가용 인력·자원을 총동원했다. 전문 소독업체가 전국 투·개표소 내·외부를 집중적으로 방역한다. 사전투표소도 마찬가지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병원체,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는 시설·이용물에 붙어있는 부착 병원체까지 완벽히 방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미립자 살포기(ULV)와 전동 압축분사기를 사용한다. 소독제에 민감한 유권자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소독 후 6시간 내 시설 사용 가능’ 판정을 받은 환경부 승인 소독제를 사용한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개시 직전 충분한 환기 후 유권자 입장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각 시·도 선관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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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발열 땐=투표가 일단 시작된 뒤에는 선관위 직원들이 수시로 기표소 내 물품 일체(본인확인기·기표대·기표용구·투표함 등)를 소독 티슈로 닦고 환기한다. 유권자 간 ‘사회적 거리 두기’도 종일 안내할 계획이다. 원칙은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거다. 선관위는 발열(37.5도 이상)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권자를 위해 투표소 입구 주변에 별도 임시 기표소를 마련했다. 행여 예상치 못한 증상이 발견돼도 투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시 기표소는 이용자가 한 번 다녀갈 때마다 기표소 전체를 통째로 소독한다. 다른 투표자와 동선도 철저히 분리한다. 마스크를 깜박했거나, 구하지 못해 그냥 투표소에 간 유권자는 발열 등이 없는 경우 일반 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이후 소독 작업이 이뤄진다.

총선 이렇게(3개)1-1.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총선 이렇게(3개)1-1.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것만은 꼭 지키자=먼저 신분증과 마스크를 챙겨야 한다. 투표권이 없는 어린 자녀는 동반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투표소에 도착해선 세 가지부터 해야 한다. 발열 체크를 하고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비닐장갑을 끼는 일이다. 투표 과정에서도 앞사람과 최소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유권자 중 거소투표를 못한 경우엔 서울·경기·대구·경북 지역 내 8개 생활치료센터에 별도 마련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10~11일 이틀간으로 운영시간(1일 5~ 8시간)은 투표소별로 조금씩 다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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