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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비상근직원 임시해고 철회...“잘못된 결정”

중앙일보

입력

리버풀이 비상근직원에 대한 임시 해고 결정을 철회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이 비상근직원에 대한 임시 해고 결정을 철회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리버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비상근 직원들을 임시 해고한 결정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영국 BBC는 “피터 무어 리버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구단 내 비상근 직원들에게 내린 임시 해고 지시를 번복하고, 당사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7일 보도했다.

리버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 일정이 멈추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자 재정난 해결을 위해 비상근 직원들에 대해 임시로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구단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 시즌 중단이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직원들을 밖으로 내모는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리버풀의 라이벌 구단들이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도 비교가 됐다.

결국 리버풀 구단이 백기를 들었다. 무어 리버풀 CEO는 “우리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직원들에 대한 임시 해고 조치를 철회하고 월급을 100% 지급할 방안을 찾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구단이 결정 번복을 공개발표한 직후 리버풀 레전드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언 라이트는 “늦었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 팬 중 한 명으로서 (비상근직원 임시 해고 조치는) 화나고 당황스러운 결정이었다”면서 “이제라도 구단이 생각을 바꿔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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