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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넉달 만에 최대 규모 팔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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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 장세 속에서 주식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6일 돌연 큰 폭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으로 지칭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제기되지만, 일단은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자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8451억원(장 마감 기준 잠정치)을 순매도했다.

급락 장세 속 매수 나서던 투자자 #6일 주가 반등하자 8451억 순매도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12월13일(9892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이로써 개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1869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한국거래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지난 3월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4조9587억원어치나 사들였던 개인이 주가 상승에 맞춰 일부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2% 뛰어오른 4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 장중 최저가(4만2300원)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이날 장중 최고가(4만8800원)로 주식을 팔았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5.37%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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