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성숙 방식의 쌍둥이 첫 탄생

중앙일보

입력

새로운 값싼 체외 수정 방식에 의한 세계 최초의 쌍둥이가 지난 8월 태어났다고 의사들이 17일 발표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학 산부인과 과장인 세앙 린 탄은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난자를 시험관 성숙(IVM)하는 방식을 통해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밝혔 다.

그는 IVM 방식은 시험관 수정(IVF)방식에 따른 전통적인 난자 획득 방식보다 저렴하고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래의 IVF 방식을 택할 경우 환자는 매일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난소가 성숙된 많은 난자를 배출토록 해야하는데 이는 성숙된 난자만이 태아를 만들 수 있는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VM 방식으로는 아이를 갖고 싶은 어머니는 투약처방을 받지 않은 채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유지하게 되며,적절한 때에 난자를 떼어내 실험실에서 성숙시킨 다음 수정 과정을 거치고 여기서 이뤄지는 태아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다시 자궁으로 옮겨진다.

탄은 IVM 방식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용되는등 다년간 사용되어 왔으나 이 방식으로 쌍둥이가 태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 방식에 의한 임신 성공률이 높지않아 산부인과에서 인기가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맥길 대학에서 성공률이 높아져 치료받은 49쌍중 15건의 임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중 5건의 임신이 지금까지 성공을 거둬 2쌍이 쌍둥이를 낳는등 7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탄은 맥길 대학이 이룩한 업적은 IVM 방식을 통해 약을 투여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IVF 방식이나 다름없는 성공적인 임신을 이끌어 내도록 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몬트리올=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