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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젊었을 때 예측 가능

중앙일보

입력

나중에 고혈압 환자가 될 것인지의 여부를 10대나 청년시절에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호주과학연구소(CSIRO)의 테드 맥머키 박사는 구강세정액을 이용, 구강내 피부세포를 재취하여 이 피부세포들의 나트륨 이온 운반능력을 테스트함으로써 나중에 고혈압 환자가 될지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고혈압은 대개 40세이후에 나타나며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전체인구의 약25%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매년 약5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젊은이들을 미리 가려낼 수 있다면 이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맥머키 박사는 성인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뺨 내부세포의 나트륨 운반능력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젊은이들이 이 검사를 통해 나트륨 운반능력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면 나중에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글래스고에 있는 웨스턴의료원의 존 레이드 박사는 이런 방법으로 측정한 나트륨 운반능력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는 전문의들은 소수이긴 하지만 이 검사법은 주사바늘을 혈관에 찔러 혈액을 채취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논평했다.

CSIRO의 토니 머피 박사는 이 검사기술에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사용되지만 앞으로는 이를 사용하지않는 방향으로 검사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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