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담당 마산의료원 간호사와 아들도 확진…경남 107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에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음압병원에 접근금지 줄이 설치되어 있다. 마산의료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만 격리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됐다.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에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음압병원에 접근금지 줄이 설치되어 있다. 마산의료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만 격리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됐다. 경남도민일보 김구연 기자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간호해온, 감염병 전담병원 마산의료원 간호사와 그의 아들 등 2명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총 107명으로 늘었다.

경남도, 5일 추가확진 2명 밝혀 #마산의료원 간호사와 아들 확진 #밀접 접촉자 9명 등은 검사 진행 #감염경로 확인안돼 역학조사 중 #아직까지 감염경로는 확인안돼

 경남도는 마산의료원 간호사인 창원시 거주 39세 여성과 그의 9세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간호사 가족 3명 중 나머지 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간호사는 마산의료원에서 음압 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해왔다. 마산의료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간호사는 지난 2일 가래 등 최초 증상이 있었고, 4일 근육통과 발열 증상이 있어 마산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5일 오전 3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자는 의료원 같은 병실에 입원 조치됐다. 이 간호사는 의료원 4개 병동 가운데 자신이 근무하는 42병동에 지난달 31일 출근했으며, 지난 1일 오후에는 근무자로 잘못 알고 잠시 의료원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출근하지 않다가 4일 검사를 받았다.

 마산의료원에는 의사 22명과 간호사 180명, 행정직원 19명, 환자 등 396명이 근무 중이거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확진 간호사의 밀접 접촉자는 같은 병동 간호사 9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5일 현재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의사 중에는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본관에 병문안 및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통제한다는 펼침막이 설치되어 있다. 경남도민일보김구연 기자

코로나 19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본관에 병문안 및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통제한다는 펼침막이 설치되어 있다. 경남도민일보김구연 기자

 경남도 보건당국은 접촉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의료진과 직원·환자 등 396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또 확진 간호사가 검체채취를 위해 이동할 때 동선에 포함된 의료원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마산의료원에는 현재 경남지역과 대구·경북에서 온 감염자 등 3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간호사의 감염원이 의료원 내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심층 역학 조사 중이다. 확진자를 치료하는 42병동은 이미 격리된 상태나 다름없어 별도 폐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마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후 발생하는 환자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에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4일에는 경남 사천에 사는 16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1일 미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도 마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진주 윙스타워와 관련해 지금까지 2042명의 검사 대상 중 174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9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폐쇄한 윙스타워에서 5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폐쇄를 해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윙스타워 내 스파시설은 오는 8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경남도 보건당국은 폐쇄회로 TV(CCTV)와 휴대전화 GPS, 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윙스타워 출입자를 추가 확인하고 있다.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