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인터넷 불법판매 기승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을 이용한 비아그라의 불법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제할 방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인터넷이 의약품 불법판매 규제의 사각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의 한 사이트가 개설돼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판매함으로써문제가 되고 있다.

비아그라를 불법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에서는 비아그라에 대한 임상약물학을 비롯한 약물 동력학과 대사 등을 소개하면서 용량별 구입가격과 결제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30정짜리 385달러의 비아그라 포장케이스도 광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구입에 대한 가이드 까지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인터넷사이트에 등장하고 있는 비아그라 불법판매는 사이트의 근원지를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규제가 불가능하며 마땅한 단속방안이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식의약청관계자들의 말이다.

국내의 비아그라 시판과 함께 약국의 판매가 진단서 첨부라는 획기적인 판매규제로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의 비아그라 불법판매는 식의약청의 새로운 골찌꺼리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식의약청에서는 인턴넷 관련사이트의 삭제를 위한 방안마련과 함께 관세청에도 이러한 비아그라 불법판매의 문제점을 통보하고 국제우편을 통한 통관에 만전을 기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미국의 FDA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한 각종 판매에 대한 규제보다 완화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식의약청의 대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해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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